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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신건강

[정신건강] 우울증 등 기분장애 약물치료 관련 FAQ

by 한량, 한냥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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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에 대해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우울증, 조울증, 기분장애에 대해 다소 심도 있게 다루어 보았습니다.

증상과 병의 심각성을 조금 느끼셨나요?

혹시 나도 기분장애인가 하는 생각이 드셨을까요?

약물치료에 대해서 시도할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내원을 하고 약물치료까지 하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약물치료 관련 FAQ, 자주 묻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가져왔습니다. 전문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 내용을 발췌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분장애클리닉 홈페이지)
 
 
 
Q. 정말 약으로 마음을 고칠 수 있나요?
약으로 마음을 고치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힘들고, 반대로 마음이 힘들면 몸이 아픕니다. 마음이 약해진 것은 뇌의 변화를 반드시 동반합니다. 뇌의 변화는 약물치료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뇌의 변화를 치료하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고 해도 병을 잘 고칠 수가 없습니다.
 
 
Q. 약의 개수가 많아지면 병이 심한 건가요? 약의 종류가 많아지면 병이 심해진 건가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약의 개수나 용량은 대부분 약물을 대사하는 개인의 능력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또 병의 특징에 따라 약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종류가 늘어난다고 해서 병이 더 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이 늘어난다고 약을 더 끊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약을 줄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약을 잘 조절해서 증상을 줄이는 것이 치료를 잘 마치는 방법입니다.
 
 
Q. 그래도 약에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요?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아 병을 회복하게 되면, 약이 없이도 잘 지낼 수가 있습니다. 병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때에는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나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는 단지 약이 필요해서 선택하는 것일 뿐입니다.
 
 
Q. 약을 오래 먹으면 중독되는 것이 아닌가요?
기분 조절에 사용하는 약은 중독성이 전혀 없습니다. 끊기 어려운 약들이 아닙니다. 정신과 약물 중에서 일부 신경안정제라 불리는 계통의 약이 의존성이 있지만, 의사의 처방을 따라 주의해서 사용하면 의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분조절에 쓰이는 약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면 그러한 신경안정제는 최소한의 용량만 사용하거나 끊을 수 있게 됩니다.
 
 
Q. 약을 오래 먹으면 치매에 걸리거나 머리가 나빠지나요?
약을 오래 먹는다고 머리가 나빠지거나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가 치매의 위험을 늘리는 것이지 약이 치매를 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분장애를 잘 치료받지 않으면 치매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Q. 약을 오래 먹어서 좋을 게 있나요?
물론입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없애 주는 효과도 있지만, 웬만한 스트레스에도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보호막의 효과도 있습니다. 약을 오래 먹으면 보호막이 튼튼해져서 신경세포가 스트레스에도 잘 견디게 됩니다.
 
 
Q. 약 먹는 시간은 언제가 좋은가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은 공복 시에 먹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주로 졸리는 특성이 있는 약은 저녁에 먹고, 잠을 깨게 하는 효과가 있는 약은 아침에 먹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약을 챙겨 먹기 편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먹어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의사가 약의 복용 시간 및 방법을 따로 얘기한 경우에는 그 시간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Q. 야근을 하는 경우나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언제 약을 먹어야 하나요?
퇴근 후 잠을 자기 전에 약을 드시는 것이 좋지만, 근무시간이 밤낮으로 바뀌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대부분의 경우 자기 전 약은 시간과 관계없이 가장 길게 자기 전에 먹으면 됩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한 시간에 약을 먹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저녁 10시에 약을 먹었다면, 해외 현지시간으로 저녁 10시에 약을 드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하는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Q.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놓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놓친 경우라면 가능한 빨리 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졸리는 효과가 있는 약을 아침 출근시에 먹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기본적인 특성들을 교육받을 필요가 있습니다.(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먹어본 약에 대해 하나씩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Q.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 다른 약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러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물상호작용에 의해 약물의 농도가 변해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기간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진통제, 영양제 등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지만, 사용하는 약물을 의사가 알고 있어야 약물 치료가 더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의사에게 복용중인 약물을 알려주세요. 또한 한약을 먹는 경우에도 의사에게 알려주세요.
 
 
Q. 술을 마셨을 때는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약을 먹기 전에 술을 마신 경우라도 약은 먹어야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술이 약물의 농도에 영향을 줘서 졸림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지만, 술을 마신다고 약을 거르기 시작하면 치료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약을 먹기 위해 술을 끊거나 적게 마시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약물이 부족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래 예약을 놓치거나 약물을 분실한 경우, 주치의 외래를 예약하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의 다른 의사의 외래라도 빨리 예약해서 약물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임신 계획 중인데 먹어도 되나요?
임신 및 출산 시기는 호르몬 포함, 신체적/정신적인 변화로 인해 기분의 변동성이 큰 시기이므로, 기분증상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계획 시기부터 의사와 상의하여 증상에 따라 약물을 중단하거나, 약물 용량을 불가피하게 줄이고 상담치료를 병행하거나, 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물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분 증상이 심각하여 약을 복용하는 것이 환자와 태아에게 더 안전한 경우 환자 및 보호자와 충분한 상의 후 투약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젠가 임신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지금 치료를 잘 받아서 임신 시기에 안정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엽산과 같은 영양성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