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신건강 시리즈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불안장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불안장애는 불안이라는 주관적인 경험이 명백히 존재할 때 진단하게 됩니다. 전문적 정보를 전달드리기 위해 네이버 지식백과 등에서 정보를 발췌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충남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이영창님 집필)
일반적으로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불안에 압도된다고 느낍니다. DSM-IV-TR(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중 하나)에서는 불안장애에 대해 아래 6가지 하위 범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공포증 : 실제로는 위험이 없는 대상이나 상황을 두려워하고 회피함
- 공황장애 : 현기증, 심계항진, 떨림 등의 생리적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공포심이 수반되며, 때로는 공공장소에 있는 것이 두려운 광장공포증이 따름
- 범불안장애 : 지속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걱정(일상의 사소한 것까지)이 발생함
- 강박장애 : 통제할 수 없는 생각, 충동, 이미지(강박관념)를 떠올리고 반복적인 행동 또는 강박행동을 하게 됨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외상적 경험을 한 후에 흥분 수준이 높아지고 외상 경험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며 해당 사건을 회상하면 불안을 겪는 것으로,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됨
- 급성 스트레스 장애 :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지만 지속기간이 4주 미만임
불안의 정의
불안은 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부적응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감정이며 때때로 불쾌하게 느껴지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감정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도록 돕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즉, 불안은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태세를 취하게 하는 적응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위험을 내포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이며 정상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경계경보 장치가 너무 민감하거나 잘못되어 수시로 경계음을 낸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경계태세를 취하게 되고 과도하게 긴장하며 혼란상태에 빠질 수 있겠죠. 이처럼 불안 반응이 부적응적인 양상으로 작동하는 경우를 병적인 불안이라고 합니다. 병적인 불안은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경우, 현실적인 위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심한 불안을 느끼는 경우, 불안을 느끼게 한 위협적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처럼 병적인 불안으로 인해 과도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거나 현실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불안 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근원 정서
불안(anxiety)이라는 정서는 많은 정신병리 현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불안장애의 주요한 측면입니다. 더욱이 불안은 정상인의 심리현상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불안이나 공포라는 정서를 어느 정도 경험하지 않은 채 일주일을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상인에게 문제가 되는 아주 짧은 기간의 불안은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이 겪는 것에 비하면 강도나 기간에서 거의 비교될 수 없으며 사람을 쇠약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불안장애는 모두 오랫동안 신경증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신경증이란 개념은 프로이트가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적 작업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신경증이라는 진단 범주는 정신분석 이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공포증 환자가 호소하는 공포와 회피행동, 강박증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증상인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려는 불가항력적인 충동, 전환성 히스테리 환자들의 마비 및 기타 신경학적 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관찰된 증상들이 다르더라도 모든 신경증적 상태는 억압된 불안과 관련된 잠재적(무의식적) 문제를 반영한다고 가정됩니다.
불안장애의 하위 장애
공포증은 이 증세가 없었더라면 정상적이었을 사람의 생활을 붕괴시킬 만큼 강력하고 불합리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증상에 따라 사회 공포증, 특정 공포증 등이 있으며, 정신분석적 이론에서는 공포증을 억압된 갈등에 대한 방어라고 봅니다. 행동적인 이론에서는 공포증이 획득되는 방식에 따라 무해한 대상이나 상황을 원천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과 짝짓는 고전적인 조건화, 회피행동을 통해 보상받는 조작적 조건 형성, 다른 사람의 두려움과 공포증에 대한 모방 학습, 그리고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은 사회적인 실수를 극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인지 등에 의해 공포증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한 모든 사람에게서 공포증이 발달하는 것은 아니며 자율신경계통의 변동성 등과 같은 심리생리적인 병적 소질이 있어 공포증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 공황장애 :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주기적인 강렬한 공황 발작을 호소합니다. 공황 발작으로 인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를 광장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중병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마음속으로 많이 걱정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적 감각을 두려워하여 확대 해석함으로써 압도당하게 됩니다.
- 범불안장애 : 범불안장애는 때때로 자유롭게 떠다니는 불안(free-floating anxiety)이라고 불리는데, 환자의 생활이 사실상 연속적인 긴장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그 원인을 자아와 원초아가 충동하여 발생한 무의식적 갈등으로 간주합니다. 행동주의 이론가들에 의하면 이와 같은 전반적인 불안을 적절하게 평가하면 한정된 불안 유발 상황에 귀착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불안을 공포증의 일종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 강박장애 :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아-이타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불안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상투적인 행동을 수행해야 할 압박을 느낍니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아주 무능력하게 되어서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그릇되고 부적절한 자아통제 아래 있는 강력한 원초아 충동을 그 원인으로 내세웁니다.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강박행동을 학습된 회피반응으로 봅니다. 또한 강박관념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원치 않는 생각에 저항하려는 시도입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을 정도의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은 증상의 재경험, 각성 수준 증가, 정서의 둔감 등입니다.
불안장애의 생물학적 원인
불안의 뇌생리학적 기제를 밝히려는 연구들은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불안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이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GABA(gamma-aminobutyric acid)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불안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노르에피네프린, 글루타메이트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안과 관련된 뇌의 해부학적 구조로는 벤조디아제핀 수용기가 많이 분포해 있는 후두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공병(共病)
한 종류의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유형의 불안장애의 진단 기준에도 들어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공병이라고 하는데, 공병은 불안장애의 각 하위 장애들의 증상이 해당 장애 특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불안의 신체적 징후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 범주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병이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불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기본 개념이 특정한 장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널리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직면한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은 공포증과 범불안장애 모두에 관련됩니다. 그러므로 공병 현상은 불안장애의 공통적 기제의 작용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치료법
정신분석적 치료는 아동기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억압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즉,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을 직접 경감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반면에 행동 치료자들은 공포와 회피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체계적 둔감법과 모방학습 같은 다양한 절차를 사용하여 노출시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체계적 둔감법은 긴장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약한 공포자극으로 시작해 점차 강한 공포자극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공포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공포자극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노출 치료도 특정 공포증의 치료에 흔히 사용됩니다.
노출 치료에는 실제로 공포자극에 노출하는 실제적 노출(in vivo exposure)과 공포자극을 상상하게 하여 노출시키는 심상적 노출법(imaginal exposure)이 있습니다. 또한 공포자극에 조금씩 노출시키는 점진적 노출법(graded exposure)과 단번에 강한 공포자극에 직면시키는 홍수법(flooding)이 있습니다. 참여적 모방학습법(participant modeling)은 다른 사람이 공포자극을 불안 없이 대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공포증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 밖에 불안과 공존할 수 없는 신체적 이완상태를 유도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이완훈련법이 있습니다.
약물 요법 또한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의 하나입니다. 약물은 남용하기 쉽고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을 사용하여 얻은 치료 효과도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집니다. 불안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벤조다이아제핀,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삼환계 항우울제, 부스피론 등이 있습니다.
불안장애와 맥락을 같이 하는 장애들
- 공황발작 : 비정기적인 강한 두려움이나 불쾌감이 생기면서 다음 항목 중 적어도 4가지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 가슴이 두근거림, 심장이 두근거림, 또는 심장 박동수 증가
- 땀 흘림
- 떨림 또는 전율
- 숨 가쁜 느낌 또는 숨 막히는 감각
- 질식감
- 흉부통증 또는 불쾌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고통
-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머리가 띵하거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
- 현실감 상실(비현실감) 또는 이인화(depersinalization)
- 자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또는 미쳐 버릴 것 같은 두려움
- 죽음에 대한 두려움
- 감각 이상증(마비감 또는 찌릿찌릿한 감각)
- 오한 또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름
- 광장공포증(agoraphobia) : 즉각적으로 피하기 어렵거나(또는 당혹스러운), 또는 예기치 못했거나 상황이 소인이 되는 공황발작이나 공황과 유사한 증상이 일어났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대한 불안입니다. 광장공포증의 두려움은 전형적으로 특징적인 상황들, 즉 혼자 외출하거나, 군중 속에 있거나, 줄을 서거나, 다리 위에 있거나, 버스, 기차 또는 자동차 여행을 하는 도중에 발생합니다. 상황을 회피하거나, 공황 발작이나 공황과 유사한 증상이 일어나는 데 대한 현저한 불편감이나 불안을 참고 견디거나 동반자를 필요로 합니다. 불안이나 공포로 인한 회피가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른 정신장애란 사회공포증, 특정 공포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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